스타크래프트 브르드워-영웅 소개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는 당시 구입하고 싶은 미션팩 1위였습니다. 그만큼 많은 유저들이 전작인 스타크래프트 오리지널을 플레이하면서 확장팩에 대한 갈망을 느꼈습니다. 브루드워는 새로운 유닛 공개와 베타 테스트 기간 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스타크래프트의 열기에 힘입어 출시되기 전부터 통신망에서 뜨거운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앞서 출시된 아즈텍의 스타크래프트 미션팩 인서렉션 등과 크게 다른 점은 단지 캠페인 에디터만을 이용해 제작한 임무가 아니라, 기존 스타크래프트의 스토리를 기반으로 새로운 트리거(캠페인 에디터에 있는 일종의 임무 구성 방법)와 새로운 유닛을 활용해 게임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점입니다.

 

영웅 소개

캐리건(Kerrigan): 오버마인드의 죽음으로 통치자가 사라진 때, 저그의 여왕으로 떠오른 신흥 세력입니다. 연방에 대항하여 반란군 일을 맡고 있던 사라 캐리건은 자신이 굳게 믿고 있던 맹스크로부터 버림받아 저그에게 생포된 후, 크리샬리스에서 오버마인드의 충실한 부하로서 부활합니다. 뛰어난 계략을 가지고 있는 자로서, 브루드워에서는 두 종족을 휘저으며 수많은 배신과 음모를 뿌리고 다니는 주요 캐릭터급의 면모를 과시합니다.

듀란(Duran): 시기는 알 수 없지만, 캐리건에게 감염되어 저그의 편으로 돌아선 자치령의 중위. UED의 출현과 더불어 감쪽같이 UED의 편에서 저그의 스파이 노릇을 하던 듀란은 부제독 스투코브를 제거한 뒤 홀연히 사라집니다. 캐리건의 작전참모 역할을 하고 있는 듀란은 저그 최후의 위기 때 캐리건을 버리고 어디론가 잠적합니다. 또 다른 음모를 꿈꾸고 있는 위험 인물입니다.

드골(DuGalle): 테란의 UED군을 총괄하는 제독. 권위주의적이며, 지구연합에 절대 복종하는 철저한 군인 정신을 가지고 있는 자입니다. 직선적인 성격 때문에 배신자의 꾀임에 빠져 친구를 잃고, 결국엔 비참한 최후를 맞이합니다.

 

스투코브(Stukov): 드골 제독의 둘도 없는 친구로서 그의 작전 참모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혜롭고 명석한 두뇌로 많은 전투를 승리로 이끌던 그는 결국 자신이 제일 믿고 있던 친구에게 죽음을 당하게 됩니다.

레이너(Raynor):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정의의 사나이. 전작에서 황제의 자리에 올라 돌변한 맹스크를 피해 이온 캐논을 파괴하고 탈소니스에서 도망친 그는 유랑 생활을 영위하면서도 동료들에 대한 신뢰를 버리지 않고 항상 그들을 돕습니다. 과거엔 캐리건을 사랑했으나 아무렇지도 않게 자신의 동료들을 죽이는 그녀를 보며 환멸감을 느끼고 복수를 다짐하는 말을 남긴 뒤 종적을 감춥니다.

듀크(Duke): 테란 연방에 있다가 맹스크에게 도움을 받은 직후 그의 오른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비열하고 다혈질적인 성격을 갖고 있던 그는 결국 캐리건에게 이용당한 뒤 비참한 죽음을 맞이합니다.

 

필자의 생각: 듀크(Duke)인물의 스토리를 보니, 2005년에 개봉한 스타워즈:시스의 복수에서 악역으로 나온 듀크 백작이 생각나네요. 듀크 백작도 시스 로드인 펠퍼틴 의장의 오른팔이었고, 성격도 비열하고 다혈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제다이 기사인 아나킨 스카이 워커에게 죽게 되지요. 

 

맹스크(Mengsk): 코랄의 아들들의 지도자에서 테란 연방의 황제로까지 등극한 무서운 리더십을 가진 지도자입니다. 권력에 대한 욕심에 눈이 멀어 결국 친구들을 잃고 자신도 몰락의 길을 걷지만, 엉뚱하게도 캐리건 덕분에 다시 재기의 불꽃을 피울 수 있게 됩니다.

제라툴(Zeratul): 테사다가 저그에게 오염된 테란 기지를 파괴하라는 의회의 명령을 어긴 뒤 차(Char) 행성으로 피신하여 만나게 되는 그의 오랜 친구입니다. 다크템플러 제라툴은 이후 테사다를 도와 오버마인드를 파괴하는 일에 가담합니다. 우직하고 용맹스러우며 선행을 위해서는 자신의 목숨도 아끼지 않는 진정한 프로토스입니다.

라자갈(Raszagal): 다크템플러를 이끄는 여가장입니다. 옛날 프로토스의 의회에 의해 자신들이 쫓겨났던 일을 기억하는 노장으로서 너그러운 온화함 때문에 제라툴이 가장 믿고 따르는 지도자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캐리건에 의해 점차 정신이 흔들리게 되고 나중에는 그녀의 하수인이 되어 제라툴과 그의 동족들을 충격에 빠뜨리게 됩니다.

 

페닉스(Fenix): 과거 안티오크 구역을 소수의 병력과 함께 지키고 있다가 저그들에게 목숨을 잃었던 자입니다(의회의 실수로 인해). 하지만 곧 드라군의 몸 속으로 다시 이식되어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됩니다. 의회와의 갈등 속에서 나중에는 감옥에 갇혀있는 테사다를 구출해 오버마인드를 파괴하는 일에 가담합니다. 동료에 대한 굳은 믿음을 가지고 있던 페닉스는 결국 캐리건의 꾀임에 빠져 두 번째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앨더리스(Aldaris): 의회에 대한 지나친 충성심을 가지고 있는 프로토스의 집행관입니다. 옛날 테사다의 행동을 이단으로 간주하여 그를 뒤쫓아 끝내 감옥에 가둬버렸던 인물입니다. 하지만 테사다의 장렬한 희생을 보며 자신의 잘못을 뉘우칩니다. 동족에 대한 사랑이 지나쳐 나중에는 죽음을 자초합니다.

아르타니스(Artanis): 새로 집정관으로 임명된 젊은 지도자입니다. 현명한 판단으로 제라툴을 도와 프로토스의 재건에 혼신의 힘을 다하는 인물입니다. 결국 캐리건에게 속아 지도자들을 모두 잃은 뒤 저그 임무의 마지막에 응분의 복수전을 펼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