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3 시청 후기-성기훈[456]의 탈락은 운명이었다.
오징어3를 시청하였습니다. 시청 평가를 간단하게 하자면, 성기훈은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오징어2에서 임산부 준희가 등장하게 되는 게 준희가 성기훈의 죽음을 암시하는 열쇠였던 것 같습니다.
아시다시피 오징어게임 드라마는 어릴 적에 한 번쯤은 해보았을 놀이 등을 재현하였지만, 성인 버전입니다. 놀이에 참가한 참가자들을 죽여야 하는 게임입니다. 최종 1인이 살아남아서 나머지 상금을 모두 가져가는 형식입니다. 매우 비참하면서도 섬뜩한 경기 룰인 셈입니다. 물론 우승자가 1명이상일수도 있으나, 모든 상금을 가지려는 인간의 악한 본성을 잘 표현한듯 합니다.
그러면 오징어 게임2에서 임산부 준희가 등장했다는 것은 스토리 전개상 절대 등장하면 안 되는 인물입니다. 그것도 출산이 얼마 남지 않은 임산부이지요. 준희의 뱃속에 있는 아이는 "번호"가 없는 참가자가 됩니다. 번호가 없는 참가자는 게임 자체를 무효화 할 수 있는 오류가 됩니다.
만삭인 임산부인 준희가 게임 도중에 출산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출산을 하면서, 아이는 게임에 자동 참여가 됩니다. 그런데 아이는 번호가 없습니다. 또한 아이는 성인이 아니므로 스스로의 능력으로는 게임을 통과할 수 없습니다.
누군가의 도움으로 게임에 참여할 수밖에 없는데 이 도우미가 준희가 아니라 성기훈이라는 것입니다. 이유는 아이는 참가번호가 없기에 참가번호를 달아줘야 합니다. 그런데 이미 참가자들의 번호는 정해졌기에, 새로운 번호를 만들 수 없습니다.
결국엔 죽은 참가자의 번호를 가져와서 아이에게 번호를 달아줘야 하는데, 달아 줄수 있는 번호는 어머니인 준희의 참가번호(222) 밖에 없지요. 따라서 준희는 게임에서 탈락해서 죽을 수 밖에 없는 운명이었던 셈입니다. 그리고 성기훈이 끝까지 살아남았기에 아이도 같이 살아남은것입니다.
그런데 최후의 1인만 살아남을수 있으므로, 성기훈의 약한 마음에 아기를 죽일수 없었던 것입니다. 결국 성기훈은 스스로 탈락을 선택한것으로 보입니다.
오징어게임1에서 성기훈이 비행기를 타기전에 프론트맨이 "456번 그 비행기를 타! 그게 당신에게 좋을거야"라고 권유하는데 개인적으로는 비행기를 탔어야 했습니다.
▶오징어 3에서 성기훈의 목적은 달성했다.
오징어3에서 성기훈은 아기를 살리고자 게임탈락을 선택한것으로 보이지만, 속으로 보이면 성기훈 자신이 할 수 있는 역량이 "고작 그것밖에 안된다"는 현실을 깨달은 듯합니다.
게임참가자 다수를 살리고 싶었지만 실패했고, 고작 자신이 할수 있는것은 "아기"를 살리는것 외엔 없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성기훈의 큰 그림은 달성했습니다. 비록 성기훈 자신이 그렇게 하지는 못했지만, 경찰관의 근질긴 노력으로 섬을 찾는데 성공하고, 프론트맨의 본부를 파괴되었습니다. 물론 해경의 출동으로 프론트맨이 본부의 자폭을 지시했지만요.
오징어게임 시즌4 드라마는 있을까?
한국판 시즌4는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성기훈 씨가 게임장에서 추락해 사망한 모습이 보여졌고, 게임장이 된 섬이 파괴되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붉은 가면을 쓴 병정들이 배와 헬리콥터를 타고 도주하였고, 프론트맨 기훈이 살아있으며, 성기훈의 유품인 참가자 옷을 그의 딸에게 전달한 것을 보면 성기훈의 딸이 오징어 게임에 참가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마지막 영상에서 해외에서 외국인의 딱지치기 게임이 잠시 등장합니다. 외국인 감독이 제작하고, 해외판 무대인 스핀오프 오징어 게임이 등장함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섬에서 도주한 병정들이 스핀오프에 등장할 개연성을 남겨놓지 않았나 싶고, 스핀오프는 외국 무대이므로 성기훈의 딸(가영)이 외국에 살고 있으므로 (뇌피셜로)스핀오프에 참가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아니면 준호의 아이가 성장하면서 자신의 부모의 죽음에 대해 궁금증이 생겨서 오징어 게임에 참여를 할 개연성도 남겨 놓긴 했지만 한국판 시즌4는 현재로써는 없을것 같습니다.
※게임의 연속성
오징어게임1에서 형사가 진행요원의 본부에 잠입하여 역대 오징어 게임 서류를 열어봤을 때, 1988년이 제1회 오징어 게임이 개최되었음을 알 수 있으며, 매년 꾸준히 개최되었고, 매년 단 1명의 우승자를 배출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오징어 게임은 1988년부터 꾸준히 개최되었는데, 1988년은 서울 올림픽 게임이 열린 해였습니다. 그리고 오징어 게임에 등장한 프론트맨 황인호는 2015년 28회 우승자였습니다.
28회 우승자 황인호가 프론트맨으로 등장을 한 배경은 잘 모르겠지만, 참가자 성기훈이 다른 참가자에 비해 특별한 면이 있어서 드라마로 조명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드라마 시간으로 오징어 게임 시즌 1은 2020년 6월 8일 이후에 발생하는 이벤트입니다. 게임 회차로는 33회가 됩니다. 시즌 2와 3은 시즌 1이 종료되고 2년 후에 다시 드라마는 시작되지만, 성기훈이 프론트맨을 찾기 위해 시간을 소비하게 되고, 오징어 게임에 다시 참여하는 시간은 2024년 6월 22일 이후가 되므로 회차는 37회가 됩니다.
그리고 성기훈이 딱지치기맨을 만난 날짜는 2024년 8월 31일이고, 이빨을 뽑고 이빨에 위치 탐지기가 달린 날짜는 2024년 10월 16일입니다. 그리고 참가복을 입고 37회 오징어 게임에 참가한 날짜는 2024년 11월 1일입니다.
그리고 시즌3 마지막 장면에서 형사 황준호는 숙소에 오는데 참가번호 222의 옷을 입은 준호의 아이를 보게 됩니다. 그리고 아이에게는 은행 카드 1장도 있었는데, 형사가 기업은행 단말기에서 카드 금액을 조회해 보니 총상금 456억이 들어있었습니다. 날짜는 25년 5월 7일입니다.
오징어 게임은 페이퍼 서류 상으로는 매년 꾸준히 발생하는 이벤트가 되므로, 스핀오프가 게임의 연속성을 가졌다면, 외국인 딱지맨의 등장은 38회 이후의 오징어 게임을 암시하는 것일수도 있습니다.